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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최고 건축문화재 ‘범어사 대웅전’, 국보 승격돼야 - 부산일보

범어사 | 2023-03-03 | 조회수 : 722

“부산 최고 건축문화재 ‘범어사 대웅전’, 국보 승격돼야”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범어사 성보박물관
학술도록 ‘불국토를 조각하다…’ 출간
절제 속 웅자 추구 복합적 미의식 규명

불국토의 이상세계를 구현한 범어사 대웅전 천장 모습. 범어사성보박물관 제공불국토의 이상세계를 구현한 범어사 대웅전 천장 모습. 범어사성보박물관 제공

“보물인 범어사 대웅전은 부산 지역의 최고 건축문화재다. 국보로서 손색이 없어 국보 승격을 충분히 기대할 수 있다.” 범어사 성보박물관이 최근 출간한 200쪽의 학술도록 Ⅰ <불국토를 조각하다, 범어사 대웅전>에서 주목되는 부분이다. 1편의 특별기고(청원 스님)와 5편의 전문가 논고는 범어사 대웅전에 대한 종합적인 내용을 담았다.

서치상 부산대 명예교수는 “범어사 대웅전은 1658년에 중창됐다는 분명한 기록을 갖고 있다”며 “전국적으로도 1658년의 절대연대를 가진 목조건축의 수는 손꼽을 정도여서 국보로서 손색이 없다”고 말한다. “대웅전은 고려 때 수덕사 대웅전(1308)에서 조선 말기 경복궁 근정전(1870)으로 이어지는 긴 여정의 중간 위치라는 점에서 바로크를 앞두고서 마지막 정점에 선 고전주의의 꽃에 비유할 수 있다”는 것이다.

범어사 대웅전은 임란 폐허 위에 세운 시대 산물로서 ‘조선 중기의 전형적 건축’으로 꼽힌다고 한다. 피폐한 전후에는 건물을 작고 소박하게 지을 수밖에 없었다. 대웅전 건물의 소형화, 막돌 그대로를 주춧돌로 사용한 ‘덤벙초석’, 가장 간단한 실용적인 ‘맞배지붕’, 화려함을 배제한 ‘교살창호’가 그런 시대 맥락을 드러낸다.

그러나 범어사 대웅전은 그 속에서 웅자를 추구해 절제와 장식의 복합적인 미의식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서 명예교수는 “맞배지붕의 경사를 급하게 해 중정에서 바라볼 때 지붕면을 크게 보이게 해서 대웅전의 웅자를 드러내게 했고, 또 많은 공포를 사용해 처마를 더 높고 깊게 만들어 위용을 드러내게 했다”고 지적한다.

 
허상호 성보문화재연구원 총괄팀장은 “범어사 대웅전 불탁은 조선 중기 건물 중 가장 큰 확장성을 가지며, 화려한 장엄을 갖춘 대표적인 부처님 자리갖춤을 하고 있다”고 밝힌다. 대웅전 건물이 소형화된 대신에 불탁을 높게 만들어 좁은 법당 안뿐 아니라 중정에서도 외경심으로 불상을 우러러볼 수 있도록 절묘하게 구조화시켰다는 것이다.

또한 범어사 대웅전에 모신 불상과 불화도 매우 이례적이다. 송은석 동국대 교수는 “대웅전 불상은 모든 시간을 상징하는 삼세불이고, 벽면 불화는 모든 공간을 상징하는 삼방불인데 하나의 전각에 삼세불과 삼방불을 함께 봉안한 것은 매우 희귀한 사례”라고 말한다. 요컨대 범어사 대웅전은 ‘시간의 불국토’와 ‘공간의 불국토’를 함께 온전히 구현한 드물고 귀한 곳이라는 것이다. 최춘욱 문화재청 문화재감정위원은 “범어사 대웅전의 닫집은 보궁형 닫집의 대표적인 불교목공예로 정평이 나 있다”며 “앞으로 이에 대한 독립적인 문화재 지정을 고려해 볼 만하다”고 말한다. 이선용 위덕대 연구교수는 “범어사 대웅전 천장의 철저한 위치 계획과, 구도 짜임새의 사례는 조선시대 목조 건축 중 유일하다”고 지적한다.

한편 범어사 성보박물관은 1일 성보박물관 2층 기증전시관에서 ‘삼국유사 기록하다’ 특별전을 개막했다. 범어사 소장 국보 <삼국유사>의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 아시아·태평양 지역목록 등재를 기념하는 특별전은 1부 기록을 남기다, 2부 나라를 지키다, 3부 역사를 전하다, 총 3부로 이뤄져 있다.



최학림 선임기자 theos@busa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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