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왼쪽부터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 전국염불만일회 안동일회장, 지난해 입적한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스님, 박명옥 명화페이퍼아트 대표.

제13회 대원상 포교대상에 금정총림 범어사 주지 수불스님과 전국염불만일회가 선정됐다. 재단법인 대한불교진흥원(이사장 김규칠)는 오늘(11월4일) 대원상 수상자 명단을 발표했다.

대원상 포교대상 출가부문 대상자로 선정된 수불스님은 서울과 부산에 선원을 개원해 시민들을 대상으로 수 십 년간 한국 선(禪)의 대중화를 이끌며 선 수행을 통한 포교에 힘을 쏟아왔다. 특히 대학생 불자들의 학업과 수행환경 조성을 위한 장학기금 및 불교학 연구를 위해 동국대에 지속적으로 발전기금을 희사했다. 또한 군 장병들의 호국불교 정신 함양 불사 지원, 청년 일자리 창출 지원 등 젊은 불교를 위한 삼보정재의 올바른 회향에 대한 모범을 보여준 공로가 인정됐다.

포교대상 재가부문 대상을 차지한 전국염불만일회(회장 안동일)는 신라 때 시작해 1908년 회향한 후 명맥이 끊어진 우리나라의 전통적인 염불결사운동을 이어가기 위해 지난 1998년 8월 고성 건봉사에서 1500명 염불행자들의 자발적 결사로 결성됐다. 오는 2025년 12월21일 회향을 예정으로 현재 염불을 통한 신행실천, 대중포교, 전통문화교류를 통해 불교 포교와 불교문화 발전에 기여했다는 평을 받았다.

대원상 특별상에는 지난해 입적한 사회복지법인 연꽃마을 이사장 각현스님(출가부문)과 박명옥 명화페이퍼아트 대표의 종이조각 ‘사유관세음보살상’이 각각 선정됐다. 각현스님은 그동안 불교사회복지에 기여한 공로로 대원상 수상자로 누차에 걸쳐 거론되었으나 지난해 안타깝게 입적해 입적 1주기를 앞둔 점을 고려해 수상자로 선정됐다.


박명옥 대표의 ‘사유관세음보살상’은 관세음보살과 사찰 꽃살문 등 전통적 요소를 모티브로 종이를 활용해 만든 작품이다. 새로운 형태의 작품을 창작함으로써 현대적으로도 불교문화의 아름다움을 재현했고 뒷면에 LED 조명을 설치해 실생활에서 활용할 수 있도록 만든 아이디어가 돋보였다는 평을 받았다. 반면 불교미디어, 영상포교, 자원개발과 지원을 위해 제정된 콘텐츠 대상은 올해 수상작을 내지 못했다.

대원상 대상 수상자에게는 상금 1000만원, 특별상은 500만원의 상금이 각각 수여된다. 시상식은 오는 13일 오후3시30분시 서울 마포 다보빌딩 3층 법당에서 열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