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9일, 범어사 선문화관 2층

대학수학능력시험을 앞두고 전국의 사찰이 일제히 수능 100일 기도를 시작한 가운데 올바른 기도법을 안내하는 시간이 마련됐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보운)는 8월 9일 범어사 선문화관 2층 카페에서 ‘아이와 나를 위해 기도하는 법’을 주제로 토크콘서트를 개최했다.

범어사 포교국장 눌은 스님은 콘서트를 이끌며 수능 시험 전 남은 기간 동안 갖춰야 할 부모의 마음 자세에 대해 강조했다.

눌은 스님은 서울대 사회학과를 졸업했으며, 2002년 대학수학능력시험에서 경북 지역 수석, 언어능력 부문에서는 전국에서 수석을 차지했다. 이에 대해 눌은 스님은 “학력 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부모의 성숙함이며 행복을 위해 자녀에게 격려하는 자세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눌은 스님은 “이 자리에 오신 분들은 좋은 대학을 가기 위한 방법과 기도법이 궁금했을 것이다. 하지만 출가 전과 그 이후에도 많은 학부모와 학생들을 대상으로 성적과 시험에 대한 상담을 해보았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입시 성공이 아니었음을 강조하고 싶다”며 “부모 자식간의 관계를 돌아보고 더욱 현숙하며, 성공과 실패의 순간에도 응원하고 지지하는 학부모가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스님은 “부모들은 자녀와 동일시 하지 말고 근본적으로 자신과 다른 존재임을 인지해야 하며 자녀의 모습과 결과에 대해 그대로 받아들일 수 있어야 한다. 성숙한 기도 목표를 갖추고 일상이 기도가 되도록 해야 함을 잊지 말아야 한다”고 강조했다.

한편, 범어사는 8월 9일 대웅전 및 관음전에서 2024년 대학수학능력시험 기도 입재법회를 봉행했으며 주지 보운 스님은 입재법회에 참석해 학부모와 학생들을 위해 축원했다. 기도는 수능일까지 이어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