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년 12월31일 출범…총 60명
2인1조 밤11시~새벽1시까지 순찰

금정총림 범어사는 지난 12월31일 선문화교육관 대강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의용소방대 발대식’을 봉행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지난 12월31일 선문화교육관 대강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의용소방대 발대식’을 봉행했다.

1345년전 의상대사가 금정산 자락에 창건한 범어사를 외호하기 위한 범어사 의용소방대가 출범했다.

금정총림 범어사(주지직무대행 정오스님)는 지난 12월31일 선문화교육관 대강당에서 ‘금정총림 범어사 의용소방대 발대식’을 봉행했다.

범어사는 2010년 12월15일 방화로 인해 천왕문이 전소되는 피해를 입었다. 불교계는 2009년 여수 향일암, 2010년 진주 성전암, 2012년 화엄사 각황전, 2020년 조계사 방화시도, 2022년 내장사 대웅전, 2023년 거제 계룡사 등 방화로 인해 전각이 소실되는 피해를 입었다. 또 각 사찰에서 화재예방에 만전을 기하고 있지만 매년 산불로 인해 전각이 전소돼 불교문화재가 소실되는 피해를 입고 있다.

이런 가운데 금정총림 범어사가 의용소방대를 출범해 눈길을 끌고 있다. 범어사 방장 정여스님은 2010년 방화로 인해 천왕문이 소실될 당시 주지 소임을 맡고 있었다. 방장 정여스님과 주지직무대행 정오스님의 방재대책에 대한 고민을 들은 포교국장 도림스님과 조영택 범어사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장은 의용소방대 출범에 흔쾌히 앞장섰다.

범어사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원으로 구성된 범어사 의용소방대원은 총60명이다. 2인1조가 되어 매일 밤11시부터 새벽1시까지 범어사 매표소부터 안양암 입구까지 순찰한다. 새벽1시부터 새벽예불시간까지는 자율방범을 할 예정이다.

조영택 총동문회장은 ”사찰은 많은 수가 산중에 위치하고 있어 소방차의 진입이 어렵고 목조건물이 주류를 이루다 보니 화재피해 규모는 다른 일반 건물에 비해 크다“며 ”화재예방에 대해 만전을 기해야하는 전국의 사찰 입장에서 범어사 의용소방대 출범은 의미하는 바가 클 것이다“고 말했다.

포교국장 도림스님은 “사부대중이 금정총림 범어사를 외호하는데 함께 참여하는 것에 대해 방장 정여대종사를 비롯해 주지직무대행 정오스님, 사중스님 모두들 반겨하신다”며 “총림을 비롯해 교구본사의 좋은 사례가 되어 의용소방대가 전국적으로 확산되기를 기대한다”고 인사말을 했다.

범어사 주지직무대행 정오스님은 “범어사 의용소방대원 여러분들의 활동은 외호 대중으로서 또 호법신장의 역할을 하는 것과 동시에 보현행을 실천하는 것이다”며 “부처님 도량에서 포행을 하며 부처님과 같이 분심을 일으키고 깨달음을 얻는 좋은 계기가 될 것이다”고 격려했다.

범어사 의용소방대 선서를 하고 있는 조영택 범어사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장.
범어사 의용소방대 선서를 하고 있는 조영택 범어사금정불교대학총동문회장.
선서를 하고 있는 범어사 의용소방대원들.
선서를 하고 있는 범어사 의용소방대원들.
격려사를 하고 있는 범어사 주지직무대행 정오스님.
격려사를 하고 있는 범어사 주지직무대행 정오스님.
인사말을 하고 있는 범어사 포교국장 도림스님.
인사말을 하고 있는 범어사 포교국장 도림스님.
발대식 모습.
발대식 모습.
2024년 1월1일 범어사 의용소방대 1일차 순찰을 하고 있는 조영택 동문회장과 서종현 직전 동문회장.
2024년 1월1일 범어사 의용소방대 1일차 순찰을 하고 있는 조영택 동문회장과 서종현 직전 동문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