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범어사 금정불교대학이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시민 곁으로 더 가까이 다가가는 다양한 강좌를 마련했다. 사진은 금정불교대학의 경주 남산 문화답사 장면. 사진=범어사 금정불교대학 제공
범어사 금정불교대학(학장 경선 스님)은 올해 설립 30주년을 맞아 시민에게 더 가까이 다가서는 강좌를 새롭게 개설하는 등 더욱 다양한 프로그램을 마련해 불교문화 확산에 나선다. 금정불교대학은 범어사에서 직접 운영하는 불교대학으로, 1988년 설립돼 지금까지 1만여 명의 졸업자와 많은 포교사를 배출했다. 올해 금정불교대학은 20여 명으로 구성된 스님 및 강사들이 체계적인 교육 프로그램을 갖추고 오는 3월 5일 개강해 12월까지 불교대학을 운영한다. 수강생 모집 부문은 전문교육과정, 경전과정, 불교상담대학 등 3개 과정.
범어사 '대학' 설립 30주년 행복한 인생·가족 대화 등 다양한 강좌 개설 계획
9월 선문화교육관 건립 시민 수행공간으로 조성
전문교육과정은 일반인들이 체계적으로 불교의 가르침을 배울 수 있는 강좌로 사찰예절, 예불문, 찬불가, 부처님 생애, 다도, 천수경, 템플스테이, 불교무용, 자비명상, 대승불교, 불교문화, 반야심경, 사경, 한국불교사 등의 과목을 강의한다.
경전과정은 전문교육과정 이수자들이 좀 더 깊은 불법의 바다로 나아갈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금강경, 대승기신론, 신심명, 증도가, 상윳따니까야, 선요, 유마경, 관무량수경 등의 강의가 개설돼 있다.
금정불교대학이 특화해 운영하고 있는 불교상담대학 과정은 파편화된 현대인들에게 불교적인 넓은 안목의 상담교육을 해 전문적인 불교상담 전문가인 전법사들을 양성하고 있다. 이 과정을 이수한 50여 명의 상담사가 봉사 활동과 지역 주민자치센터와 연계한 '자비의 전화' 상담 활동을 벌이고 있다.
금정불교대학은 특별히 설립 30주년을 맞아 올해부터 '명상지도사 과정' '우리 가족 행복하게 대화하기' '자비 명상을 통한 행복한 인생' 등 불교적 교육의 새로운 지평을 여는 강좌를 개설할 계획이다. 불교대학은 이들 강좌를 부산 시민 누구나 들을 수 있는 특강 형식으로 운영할 방침이다. 이들 강좌는 불교 교리의 외연을 확장해 명상, 자살 예방, 청소년 인터넷중독 예방, 가정사 등 일상생활의 밀접한 영역까지 아우를 수 있는 교육 프로그램이란 점에서 관심을 모은다.
템플스테이 장면.
이와 함께 범어사는 올해 9월 범어사 경내 사자암에 수행과 교육에 최적화된 대규모 '선문화교육관'을 건립한다. 부산시 지원을 받아 건립되는 이 교육관은 불교 신자가 아니더라도 누구든 부처님의 가르침을 가까이 들을 수 있는 부산시민의 수행 공간으로 조성되며, 금정불교대학의 일부 교육 프로그램도 이곳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금정불교대학의 담임법사인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스님은 "범어사 불교대학은 사람으로서 어떻게 사는 것이 행복하게 사는 것인가를 부처님의 가르침에 따라 배우고 실천하는 정법교육의 중심 도량이다. 부산 최초의 불교대학으로서 부산불교의 정법교육을 맡아 왔던 금정불교대학은 선문화교육관의 건립과 함께 더 나은 미래 불교교육의 시금석을 닦게 될 것"이라며 "불교의 교리뿐만 아니라 문화와 인문학 등 다방면으로 불교교육을 확대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금정불교대학 3개 과정 모두 3월 16일까지 원서를 접수하며, 원서 교부 및 자세한 문의는 금정불교대학 사무실(051-866-7277), 범어사 홈페이지(www.beome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