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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리만 배운다는 착각은 이제 그만!” - 현대불교

범어사 | 2018-02-12 | 조회수 : 4581

“교리만 배운다는 착각은 이제 그만!”

영남권 불교대학, 심리상담·무용 등 전공 확대 ‘눈길’


  • 하성미 기자
  • 승인 2018.02.09 18:21


영남권 불교대학들이 교리뿐만 아니라 다양한 학과를 신설·운영해 눈길을 끈다. 사진은 지난해 금정불교상담대학에서 실시한 자살예방상담 교육 사진.


#평소 사찰에서 신도들의 상담을 자주 해주는 A씨(58). 조금 더 전문적인 상담을 해주고 싶어도 대학원을 가기엔 부담스럽고 학비도 비싸 엄두가 나지 않았다. 하지만 불교대학에서 불교상담학을 전공하고 더욱 전문적인 상담기술을 배워 활용할 수 있게 됐다.

#사찰에서 꽃꽂이 봉사를 하는 B씨(36). 불단 장엄에 어울리는 전문 꽃꽂이를 불교대학에서 배워 봉사하는 내내 자신감이 넘치는 삶을 즐기고 있다.


전문강의로 역량 키우고


자격증 응시 기회 부여


졸업 후 사회활동 연계도


신행과 취미 둘 다 만족




불교대학을 흔히 불교교리를 배우러 가는 곳으로만 인식하는 이들이 있다. 하지만 시대는 변했고, 이에 따라 불교대학도 단순 교리를 넘어 사회문화에 대한 전문 강의를 마련하면서 확장되고 있다. 특히 부산과 경남에 위치한 불교대학은 불자들을 위한 불교문화 및 상담 등을 체계적으로 배울 수 있는 과정을 마련하고 봄 학기를 준비 중이다.


범어사금정불교대학
(학장 경선)은 금정불교상담대학을 운영한다. 금정불교상담대학은 불교상담 전문가를 양성하고 자원봉사자 양성에 주력해왔다. 그동안 상담대학 학기를 이수하면 불교상담심리사 2급 응시 자격이 주어졌다. 앞으로 금정불교상담대학은 시대 흐름에 맞춘 전문상담가 양성에 더욱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이를 위해 금정불교상담대학은 이번 학기부터 자살예방상담지도사, 명상전문지도사, 청소년인터넷중독예방지도사, 가정상담지도사 등 더욱 체계화 된 전문상담 교육 프로그램을 상시적으로 진행한다.


범어사 포교국장 효산 스님은 “불교는 신행 내용을 중심으로 상담이 이뤄진다. 현재 사회문제 원인이 되는 인터넷 중독, 관계 단절, 핵가족화 등으로 감정조절 장애, 가정 파탄, 성폭력 등 많은 문제가 발생하는데 스님들의 상담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전문상담가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어 “불교상담대학은 불교 관점으로 바라본 전문상담가를 양성해 상담을 통한 참 행복과 불교 가르침을 전하는 데 목적이 있다”고 설명했다.


현재 금정불교상담대학 졸업생들은 상담전화 ‘자비의 전화’를 주민센터 등 관공서와 연계해 운영 중이다. 졸업생 40여 명이 팀을 이뤄 봉사중이며, 상담대학을 졸업하면 전문 봉사에 참여할 수 있다. 앞으로 금정불교상담대학은 자비의 전화뿐 아니라 불교사회복지기관과 연계해 상담봉사 역할을 확대하고 불교전문상담을 위한 교육의 장으로 자리매김한다는 뜻도 밝혔다.


전문 강사진으로는 김경일 교수(동국대), 자목 스님(동국대), 박재현 교수(동명대) 등이 참여하며, 더 많은 전문 교수진도 확보할 계획이다. 기본과정은 2학기 1년 과정(1학기당 4개월)으로 매주 월·화요일 오전 10시에 수업이 진행된다. 교과목은 △명상과 심리치료 △발달심리학 △집단상담 △전화상담 실습 △경전의 이해 △이상심리학 △심리검사 △유식상담 △초기불교와 상담 △학습심리학 △긍정심리학 △면접상담실습 등 불교심리치료와 상담을 바탕으로 심리학 및 상담심리학개론 수업을 진행한다. 접수기간은 3월 16일까지이며 범어사 종무소 및 원주실을 통해 접수하면 된다. (051)866-7277

 


하성미 기자  jayanti@hyunb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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