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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국대 ABC사업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및 사지자료집 간행

양경인 | 2018-11-21 | 조회수 : 415

동국대 ABC사업단, 한글본 한국불교전서 및 사지자료집 간행


동국대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 사업단이 한글본 한국불교전서시리즈 1책과 사지자료집’ 1책을 간행했다.

 

한국불교전서 한글본 역주 사업은 신라시대부터 조선시대까지 총 324종에 달하는 불교저서를 집대성한 한문불전 한국불교전서’(14)를 한글화하는 사업이다.

 

고승들의 사상과 행적, 각 시대의 불교문화와 역사, 철학 등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들을 우리말로 알기 쉽게 집대성하고 있다는 점에서 주목을 받고 있다. 전국 각지의 사찰에 소장된 귀중한 불교문헌을 조사하고 가공하여 서비스하는 사지자료집 시리즈ABC 사업단에서 발굴한 사찰 역사 자료를 영인, 탈초, 번역하여 학계와 일반 독서계에 제공하는 사업이다.

 

 

문의 : 동국대 불교학술원 역주편찬2, 동국대 출판부(02-6713-5142~3)






사지자료집4, 대흥사 편 재정 관련????

 

이번에 출간한 ????사지자료집4, 대흥사 편 재정 관련????은 전남 담양의 용흥사에 소장되어 있던 대흥사 고문헌을 본 사업단이 발굴하여 소개하는 것으로, 대흥사의 사찰경제와 관련 있는 재정문서를 대상으로 하였다. 재정관련 문서는 대흥사 소유 토지의 위치, 세수의 양, 부속물 등 대흥사의 경제 규모와 경영의 실제적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의의가 크다.

여기에 수록된 문헌은 모두 13종이다. 이들 문헌은 사찰 운영의 실증적 자료로서, 해남 대흥사의 역사를 살펴보는데 구체적인 도움을 주는 자료적 가치가 있다.

특히 마지막에 수록한 ?대둔사 성조소 일기?는 매우 심한 초서로 쓴 것을 탈초하여 학계 최초로 공개하는 것이다. 이 문서는 1900년부터 1901년까지 약 12개월에 걸쳐 기록하였는데, 대둔사의 건축사업 관련 출납금액을 일자 별로 매우 상세하게 기록해 놓았다. 당시 경제사, 생활사를 확인할 수 있는 보기 드문 실증적 자료임은 물론이고 일반 독자의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여기에는 날짜 별로 수입과 지출액이 기록되어 있고, 그 세부 내역 또한 일목요연하게 제시되어 있다. 예를 들어 일꾼의 품삯, 막걸리 가격, 짚신 가격, 심부름하는 아이의 사탕 가격, 주지스님이 한양에 출장 갈 때 지급한 비용, 다양한 주식, 부식 재료 가격 등이 매우 다채롭게 기록되어 있다.

한편 자주 등장하는 이름 중에 金正化라는 인물은 상당한 자금을 집행한 인물인데, 어떤 날에는 내역도 없이 상당한 금액을 가져가기도 했다. 그의 명확한 지위와 역할이 무엇인지 궁금증을 자아낸다. 이러한 내용을 포함하여 다양한 학계의 후속 연구를 유발할 것으로 기대한다.

본서에 수록된 자료를 보면 우리 스스로 기록에 취약한 나라라고 생각했던 선입견은 달라질 수밖에 없다. 우리는 기록에 취약한 나라가 아니라 기록의 보존에 많은 어려움이 있었던 나라라고 보는 게 옳을 것이다.



 ????용암당유고·괄허집????

이번에 발간한 한글본 한국불교전서는 ????용암당유고·괄허집????으로, 조선 영·정조 대 설악산 신흥사와 문경 운봉사(김용사)에 주석하며 그 지역의 중창불사를 문학적으로 기록한 두 선사의 문집을 한 권으로 엮은 것이다.
????용암당유고龍巖堂遺稿????는 조선 후기 영조 대에 설악산 신흥사 내원암에 주석했던 용암 체조龍巖體照(1713~1779)의 유고 문집이다. 문집에는 시 79편과 기記 3편, 잡저雜著 1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 작품은 사시사철 변하는 설악산의 아름다움을 담았고, 그 속에서 청정한 마음으로 수행하는 승려의 삶을 반영했다. 청담을 나눈 여러 선사와 설악산을 유람하는 지방 관리와의 만남에서 얻게 되는 감흥이 담담하고 소박하게 표현돼 있다. 기문記文에는 설악산 신흥사의 중창불사와 관련된 발원문들이 있어 조선후기 중창불사의 한 경향을 보여주고 있다. 이 문집은 설악산과 신흥사라는 공간에서 이루어진 조선후기 불가 한문학의 구현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로서 의미가 있다.
????괄허집括虛集????은 조선 후기 영정조 대에 경북 문경의 운봉사(현 김용사)에 주석했던 괄허 취여括虛取如(1720~1789)의 문집이다. 문집은 2권 1책으로 1권에는 시 작품 126편이, 2권에는 문 30여 편이 수록되어 있다. 시의 특징은 수행의 자세나 선리에 대한 언급이 많으며, 산문은 주로 인근 지역의 사찰과 암자의 불사와 관련된 글이 많다. 아울러 그의 행장이나 문집의 서문을 보면 정범조丁範祖, 권상일權相一 등 퇴계 이황의 성리학을 계승한 안동지역의 유학자, 권섭權燮 등의 문인들과 깊은 친분을 나눈 것으로 드러난다. 따라서 이 문집은 괄허의 문학세계와 함께 18세기 경북 내륙지역의 중창불사의 양상을 살펴볼 수 있는 자료적 가치를 지니며, 제한적으로나마 18세기 안동 지역에서 진행된 유불간의 교섭 양상을 파악할 수 있는 문헌으로서 가치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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