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 참여마당 > 범어사·내소사 대웅전 벽화들 ‘보물’ 지정 - 현대불교

언론보도

언론보도

언론보도

메뉴보기

범어사·내소사 대웅전 벽화들 ‘보물’ 지정 - 현대불교

범어사 | 2026-06-29 | 조회수 : 15

범어사·내소사 대웅전 벽화들 ‘보물’ 지정

국가유산청 보물 지정 공고
범어사 벽화 삼불신앙 구현
내소사 벽화 의겸계 조성해
흥국사 제석천도 등도 함께

보물로 지정된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중 아미타여래삼존도. 조선시대 '삼불신앙'을 확인할 수 있는 벽화다. 
보물로 지정된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중 아미타여래삼존도. 조선시대 '삼불신앙'을 확인할 수 있는 벽화다. 

조선시대 ‘삼불신앙’을 확인할 수 있는 사찰 벽화가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지정됐다.

국가유산청(청장 허민)은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등 5건을 국가지정문화유산 보물로 각각 지정했다”고 밝혔다.

보물로 지정된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는 대웅전 내부 동·서쪽 벽에 그려진 불화 4점으로, 한 공간에 ‘삼불신앙’의 세계가 어떻게 구현됐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다. ‘삼불신앙’은 임진왜란·정유재란 이후 황폐해진 불교를 재건하는 과정에서 나타난 불교의 전통 신앙으로 석가여래를 본존으로 두고 양옆에 약사여래와 아미타여래를 배치해 모시는 게 특징이다.

범어사 대웅전에는 중앙의 목조석가여래삼존좌상이 봉안된 주불단 뒷벽에 걸린 영산회상도를 중심으로, 동쪽 벽에는 동방 유리광정토를 주관하는 약사여래삼존도 벽화가, 서쪽 벽에는 서방 극락정토를 주관하는 아미타여래삼존도 벽화가 배치돼 있다.

또한 범어사 대웅전의 양 옆문의 위쪽 벽에는 동쪽에 관음보살도 벽화, 서쪽에 달마·혜가단비도 벽화가 배치되어 있는데 이는 달마대사가 관음의 화신이었다는 신앙적 배경을 표현한 것이다.

국가유산청은 “관음보살과 달마대사를 소재로 한 벽화는 청도 운문사 등에서도 그 사례를 찾을 수 있으나 공간적 삼불 세계를 구현한 벽화와 관음보살·달마대사 벽화가 한 공간 내에 구현된 사례는 범어사 대웅전이 유일하다”면서 “보수 과정에서 개채(다시 채색하는 것)되지 않고 원형을 유지하고 있으며, 18세기 전반 영남 지역 화승 집단의 활동과 영향 관계를 파악할 수 있는 자료로서도 중요하다”고 밝혔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 이번에 보물로 지정됐다.

보물로 지정된 부안 내소사 대웅보전 관음보살 벽화는 주불전인 대웅보전의 후불벽 뒷벽에 그려진 작품으로 위쪽에 5개, 아래쪽에 4개의 샛기둥을 설치하여 벽체의 내구성을 확보하고 흙을 발라 화면을 마련한 뒤 그 위에 직접 그렸다.

이 벽화의 내용은 <화엄경> ‘입법계품’에 근거하며, 머리에까지 백의(白衣)를 걸친 백의관음보살이 보타락가산 암벽에서 선재동자를 맞이하는 모습으로 표현됐다. 화면의 대부분을 차지하는 관음보살은 유희좌(遊戱坐)로 앉아 있다. 관음보살 머리의 보관 중앙에는 태극문이 표현되어 있는데, 보관의 태극문은 의겸(義謙) 일파가 제작한 개암사 괘불 등에 표현된 것과 같아 이 작품도 같은 화승 집단이 제작했을 가능성이 크다.

국가유산청은 “내소사 대웅보전 벽화는 의겸 계열 양식 비교·편년 연구의 준거를 제공한다”며 “특히 당시 유행했던 도상과 양식을 잘 담아내고 있어 학술적·예술적 가치가 있다”고 평가했다.

보물로 지정된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중 제석천도.
보물로 지정된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 중 제석천도.

여수 흥국사 제석천·천룡도는 대웅전에 모셔진 중단탱로 제석천도와 천룡도가 결합돼 하나의 화면에 함께 그려지는 방식으로 변화되기 전, 각각의 화면으로 제작된 2폭의 불화가 1쌍을 이루어 일괄로 전하는 사례이다.

1741년 의겸의 화풍을 계승한 수화승 긍척의 주도 아래 여러 화승이 협업하여 완성한 작품으로, 18세기 의겸 화파의 활동 연구에 있어서 중요한 학술적 자료로 가치가 높다.

보물로 지정된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보물로 지정된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완주 위봉사 목조관음보살입상 및 지장보살입상은 1605년 위봉사 북암에 봉안하기 위해 조성된 사보살상(四菩薩像) 가운데 두 점으로 현재는 위봉사 보광명전에 봉안돼 있다. 1989년 도난됐다가 2016년 환수된 문화유산으로, 도난 과정에서 유실된 보관 및 지물은 근래에 조성하여 함께 모셨다. 이 보살상은 수조각승 원오(元悟)를 비롯하여 5명의 조각승이 참여·조성했는데, 원오는 임진왜란 이후 조각승 유파 형성의 초기 단계에서 활동한 대표적인 장인이다.

임진왜란 직후 제작된 가장 이른 시기의 기년작(紀年作) 보살입상으로 조선 후기 사보살입상의 양식 형성에 중요한 기준이 되었을 가능성이 높다는 평가를 받는다.

국가유산청은 “이번에 보물로 지정된 부산 범어사 대웅전 벽화 등에 대해 지방자치단체, 소유자(관리자) 등과 적극행정의 자세로 협조해 체계적으로 보존·활용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신중일 기자

첨부파일 | 첨부파일 없음

목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