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찰음식부터 명상까지 프로그램 다채... 공연 전후 11~14일까지 손님맞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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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법사 보라색 연등
  홍법사 보라색 연등

 

 

방탄소년단 BTS의 12일과 13일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을 찾는 BTS 팬클럽 '아미'와 외국인 관광객들을 위한 지역 사찰들의 손님맞이 준비가 한창입니다.

금정총림 범어사는 방사 무료 제공 뿐만 아니라 사찰음식과 걷기명상 등을, 내원정사는 힐링 프로그램 등을 마련했고, 홍법사는 보라빛 연등으로 경내를 장엄했습니다.

전 세계에서 모여드는 보랏빛 손님들을 맞이할 준비로 분주한 사찰들의 표정을 조현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천년고찰 범어사 선문화관은 이른 아침부터 예초기 돌아가는 소리와 전 세계 아미들을 맞을 준비에 한창인 자원봉사자들의 움직임으로 시끌벅적합니다.

너나 할 것 없이 팔을 걷어붙이고 템플스테이 방사를 정성스레 쓸고 닦습니다.

전 세계에서 찾아올 BTS 팬들을 위해 영어와 일본어 등 다국어 안내문도 꼼꼼히 정돈해 비치합니다.

공양간에서는 낯선 타국을 찾은 청년들의 속을 편안하게 달래줄 사찰 음식을 준비하는 손길이 바쁩니다.

연잎밥과 제철 장아찌, 방아전 등 한국의 대표적인 전통문화인 사찰음식 곳곳에는 정성스러운 환영의 마음이 듬뿍 배어 있습니다.

[말자막] 서연스님 / 범어사 복지국장

"이것은 더덕. 더덕은 우리가 작년 가을에 담가놨거든요. 6개월 정도 숙성됐고, 참외 같은 경우는 일주일 전에 장아찌로 해서 아삭거리거든요. 샐러드용으로 외국인들 오면 드리려고 소금에 절여서 만들었습니다."

범어사 주지 정오스님은 사찰음식을 필두로, 전 세계에서 부산을 찾아오는 아미들에게 한국 불교의 깊은 매력을 전할 채비를 마쳤습니다.

[말자막] 정오스님 / 범어사 주지

"첫 번째는 템플스테이, 그다음은 템플레킹이라고 걷기 명상을 통해서 공연과 더불어 우리 한국적인 것을 범어사에 며칠 머물면서 정서적으로, 정신적인 깊은 한국적인 의미를 느낄 수 있게끔 프로그램을 기획하고 있습니다."

쾌적한 시설을 자랑하는 내원정사를 비롯해 홍법사 등 부산의 주요 사찰들도 일제히 산문을 활짝 열었습니다.

종교와 국적을 떠나 누구나 편안하게 쉬어갈 수 있도록 잠자리와 휴식 공간을 마련하고, 각 사찰의 특색을 살린 맞춤형 힐링 프로그램도 더했습니다.

[말자막] 지일스님 / 내원정사 주지

"내원정사 템플스테이는 원래 조용한 자연 속의 힐링보다는 수련, 전통적인 명상 참선 불교 수련 프로그램에 최적화돼 있습니다. 이번에 아미들이 와서 명상이나 요가 프로그램을 시간이 있는 사람은 참석할 수 있도록 준비를 했습니다."

[말자막] 심산스님 / 홍법사 주지

"온 도량을 보라색 연등으로 물들이고 있습니다. 국제부 10명이 언제든지 픽업해 올 준비를 하고 있고, 오고 가는 여러 가지 피곤한 상황에서 싱잉볼 명상을 통해 몸과 마음의 평화를 찾을 수 있도록 하기 위해 싱잉볼 명상을 준비하고 있습니다."

숙박 대란이라는 위기 속에서 가장 먼저 자비와 나눔의 손길을 내민 부산 불교계.

단순한 숙소 제공을 넘어, 전 세계 청년들을 품어 안는 불교계의 선한 영향력이 지역 사회에 커다란 울림을 주고 있습니다.

BBS 뉴스 조현제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