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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을사년 동안거 해제 법어] 금정총림 방장 여산 정여 대종사 - 현대불교

범어사 | 2026-02-26 | 조회수 : 28

[을사년 동안거 해제 법어] 금정총림 방장 여산 정여 대종사

금정총림 방장 여산 정여 대종사.
금정총림 방장 여산 정여 대종사.

 

오늘은 乙巳(을사)년 동안거 해재 날입니다.

석 달 동안 용맹정진해서 선방에서는 확철대오 한 납자가 있으리라고 생각합니다.

율원에서는 율장 정신으로 청정하게 수행하시고,

강당에서는 부처님의 가르침을 마음속 깊이 새겨서 성불의 발판을 삼으셨으리라 생각이됩니다.

수행하고 정진하는 데는 결재 해제가 본래 없는 것입니다.

해제 동안에도 자신의 본분사를 해결하기 위하여 부단히 정진해 나가야 합니다.

 

竹影掃?塵不動 죽영소개진부동

月穿潭底水無痕 월천담저수무흔

대나무 그림자가 돌계단을 쓸어도 먼지가 일어나지 않고.

달빛이 연못 바닥을 뚫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다.

 

달빛에 비친 대나무가 바람에 일렁이면서 계단을 쓸어도 계단에는 먼지가 일어나지 않는다.

달빛이 연못을 비추어도 물에는 흔적이 없다는 내용입니다.

도를 닦는 수행자의 마음자리는 온갖 세상의 풍파 속에서도 마음에는 전혀 동요가 일어나지 않아야 본성을 깨달았다고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어떠한 경계가 눈앞에 펼쳐지더라도 근본 자성 자리는 미동도 하지 않아야 도를 닦은 납자라고 할 수 있습니다.

도인의 마음은 마음속에서 일어나는 모든 경계를 영원한 실체로 보지 않고 그림자와 같고 꿈과 같고 허깨비와 같이 보기 때문에 세간 경계에 마음이 움직이지 않고 때 묻거나 물들지 않는 것입니다.

달빛이 연못을 비추어도 연못에는 흔적이 없습니다.

똑같이 인생을 살아도 세상의 경계에 마음을 빼앗기지 않고 마치 연못에 달빛이 꿰뚫어도 연못에는 흔적이 없는 것처럼 마음은 맑고 여여한 것입니다.

 

범어사는 선찰 대본산의 가풍으로 수행자들의 정진을 통해서 본래면목을 회복하는 유서 깊은 수행도량입니다.

신년이라는 말에 속지 말고 늘 푸른 소나무처럼 변함없는 정진의 힘으로 해제되어도 정진의 끈을 놓아서는 안 된다.

그리고 내 안에서 보배의 구슬을 찾는 것이 수행자의 본분입니다. 범어사 대나무의 기풍처럼 곧고 맑은 마음으로 한 해를 시작해야 한다.

하화중생의 자비 실천 자비의 향기를 전합시다.

최근 세상이 힘들고 어지러울 때일수록 수행자의 고요하고 자비스러운 수행자의 안온한 미소가 큰 힘이 됩니다.

나 자신을 비워서 어렵게 살아가는 이웃들에게 자비행을 실천해 나가야 합니다.

우리는 선방 문턱을 넘어서 중생의 아픔을 나의 아픔으로 여기는 대자비심이 금정산의 맑은 샘물처럼 마르지 말아야 합니다.

 

함께 정진하는 도반의 소중함을 알아야 합니다.

수행은 혼자 하는 것 같지만 결국 도반과 함께 정진하는 것입니다.

대중 스님들 간의 화합이 곧 도량을 정진 기운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옆의 도반이 곧 나의 거울입니다.

서로를 탁마하여 함께 깨달음의 길로 나아가는 화합의 한해를 만들어 가야 합니다.

 

淨土(정토)와 穢土(예토)가 본래 한 마음이요 生死(생사)와 涅槃(열반)이 끝내는 두 경계가 없다.

어리석은 중생의 마음으로 보면 맑고 깨끗한 세계가 따로 있고 더러운 세계가 따로 있다고 생각한다.

더럽고 깨끗함이 모두가 자기 자신의 마음에 의해서 일어나는 생각의 그림자이다.

 

본래 마음은 맑고, 如如(여여)해서 연꽃과 같은 마음이다. 근본 마음 자체는 탁 트여서 파란 하늘과 같은 것이다.

맑은 마음 그 자체에 미움도 없고 성냄도 없는 것이다.

그런데 편견 된 마음으로 밉고 곱고 깨끗하고 더럽고 온갖 마음에서 차별 경계를 만들어 내는 것이다.

 

하늘 바탕은 때 묻거나 물들지 않는 늘 맑고 如如(여여)한 것이다.

生死(생사)와 涅槃(열반)이 끝내는 두 경계가 없는 것입니다.

어리석은 마음으로 바라보면 분명히 생사가 있지만 마음을 깨달은 성인의 경계에서 바라보면 생사와 열반이 本空(본공)하여 나지도 멸하지도 않는 것입니다.

생사가 열반이요 열반이 곧 생사입니다.

 

萬境無限하여 咸入一心之內니라.

만경무한 함입일심지내

만 가지 무한한 경계가 모두가 한마음에 들어있다.

눈을 뜨고 바라보는 모든 경계가 모두가 자신의 한마음에서 분별하여 만들어 놓은 것이다.

자신이 만든 경계에 속아서 울고불고 괴로워하는 것입니다.

 

자신의 마음을 바로 알고, 바로 볼 줄 알아야 합니다.

진정한 해탈은 그 무엇을 갈구하지 않고 그 어떤 것에도 이끌리지 않으며 어디로 가지도 않고 피하지도 않으며 일상생활 그대로 如如(여여)해서 감에 감이 없고, 옴에 옴이 없습니다.

머물고 행하는 그대로 一如(일여) 해서 걸림이 업습니다. 마치 구름 벗어진 파란 하늘과 같은 것입니다.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 방장 여산 정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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