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국대 불교학술원, ‘『석보상절』주해본’ 완간기념학술대회
<석보상절>불교·국어 주해본 간행의 학술적 의미와 대중적 가치 제고
내달 5일 국회중앙도서관 대강당서 열려
동국대학교 불교학술원(원장 정승석)은 현전하는 석보상절열 권에 대한 주해본 완간을 기념하는 학술대회를 문화체육관광부, 대한불교조계종, 동국대학교 후원으로 10월 5일 국회중앙도서관 대강당에서 개최한다고 밝혔다.
이번 학술대회는 불교학술원이 문화체육관광부와 동국대학교의 지원을 받아 추진하고 있는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사업의 일환으로 2012년부터 국어학자와 불교학자의 학제 간 연구를 통해 진행해온 석보상절번역과 주해 작업을 올해 완료함에 따라 이를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사업은 한국의 불교문헌을 전수조사하고 탈초와 번역 과정을 거쳐 아카이브로 구축하는 전통문화 현대화 · 대중화 사업이다. 2012년 3월부터 총 3단계 계획으로 추진하고 있으며, 2018년 현재 2단계 사업을 수행 중에 있다.
석보상절은 조선 세종 때 세종의 비인 소헌왕후가 세상을 떠나자 그 명복을 빌기 위해 수양대군에게 제작을 명한 효심어린 책이다. 내용은 석가모니 부처님의 일대기와 주요 설법인데, 훈민정음 창제이후 한글로 편찬한 최초의 책으로 역사적 의미가 크다. 전체 24권 중에서 초간본은 권6, 권9, 권13, 권19, 권20, 권21, 권23, 권24 등 여덟 권이 전해지고, 중간본은 권3과 권11 등 두 권이 전해지고 있어 모두 열 권이 현전한다.
이번에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사업단이 결실을 맺은 석보상절주해본 완간은 학계와 일반 독자에게 큰 의의가 있다. 현전하는 석보상절에 대한 연구가 일찍이 국어학계에서 많이 이루어졌고, 석보상절의 역주본도 세종대왕기념사업회의 주도로 간행된 바 있다. 그런데 그동안의 역주 성과는 어학적 분석이 주를 이루고 있어 국어학 연구에는 활용도가 크나, 특히 초기 역주서의 경우 불교적 이해도가 높지 않아 학계와 독서계의 아쉬움이 컸다. 이를 보완하기 위해 불교학술원 불교기록문화유산아카이브(ABC)사업단은 국어학자와 불교학자가 함께 학제간 연구를 통해 우리 학계의 연구 성과를 반영하고, 현대의 독자들도 쉽게 접근할 수 있는 새로운 번역을 추진하여 결실을 맺게 되었다.
불교학술원은 본서의 결과물을 토대로 현대어역을 가공하여 본 사업단의 아카이브에 제공할 계획이다. 단행본과 아카이브 서비스를 통해 석보상절이 고전의 재창조라는 측면에서 우리 시대 문화 창작의 훌륭한 소재로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이처럼 석보상절주해본 완간 사업이 한국학의 연구에 폭넓게 활용될 수 있는 자료를 제공하여 학제간 연구의 기초를 마련하고, 한글의 우수성과 독창성을 국민들에게 확인시키는 계기가 된다는 의미에서 우리 시대에 꼭 필요한 문화사업의 성과로 자랑할 만하다.
이번 학술대회는 석보상절주해본 간행의 학술적 의미와 대중적 가치를 제고하고, 동시에 ‘572돌 한글날’을 기념하여 추진된다. 조선시대 불교계에서 한글발전에 어떠한 기여를 해 왔는지, 그리고 현대어역을 통해 과거의 전통문화를 우리시대에 현대화하고 대중화하는 성과를 가져왔음을 확인하는 자리가 될 것이다.
한편, 이번 행사는 신분증을 지참해야만 학술대회에 참여가 가능하다.
■ 문의 : 동국대 불교학술원 역주ㆍ편찬2팀(02-6713-514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