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월3-4일, 10중계와 48경계 새기며 실천 발원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가 5월3일부터 4일까지 경내 보제루에서 ‘제123회 선찰대본산 보살계 수계산림 대법회’를 봉행했다.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가 5월3일부터 4일까지 경내 보제루에서 ‘제123회 선찰대본산 보살계 수계산림 대법회’를 봉행했다.

성불의 지름길이며 팔만사천 법문의 요체인 심지법문을 부처님이 중생들에게 전하기 위해 설한 보살계가 범어사에서 열렸다.

선찰대본산 금정총림 범어사(주지 보운스님)는 5월3일부터 4일까지 경내 보제루에서 ‘제123회 선찰대본산 보살계 수계산림 대법회’를 봉행했다.

보살계 수계산림에서 참가대중은 보살행 항목인 10중계(重戒)와 48경계(輕戒)를 새기며 실천을 발원했다. 법석의 삼화상에 대성스님을 전계대화상으로, 영환스님이 갈마아사리, 화랑스님이 교수아사리를 맡았다. 도근, 담연, 계전, 범산, 원타 정산, 보운스님이 7증사로 나섰다.

천수다라니, 노사나불 정근으로 시작된 수계산림 대법회의 첫날 입재에서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의 인사말, 전계사 스님 심지법문, 사시마지 축원, 천수다라니, 노사나불 정근, 갈마아사리 십중대계 보살계법문으로 진행됐다.

둘째 날 회향에서는 천수다라니, 노사나불정근, 교수아사리 사십팔구경구계 보살계법문에 이어 사시마지 축원, 천수다라니, 노사나불 정근, 수계식 및 계첩수여로 마무리 됐다.

전계대화상 대성스님은 “부처님이 보살계를 설하신 것은 노력하라, 정진하라, 언젠가는 여러분들도 부처님의 몸이 될 수 있다는 것이다”며 “불교에서는 언제라도 노력하고 정진하면 깨달 아 성불할 수 있다”고 설했다.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은 “계를 지키는 사람은 어두운 곳에서 밝은 빛을 만난 것과 같고, 가난한 이가 보배를 얻음과 같고, 병든 이가 완쾌한 것과 같고, 갇혔던 이가 자유를 찾음과 같다고 했다”며 “범어사에서는 지계의 인연공덕을 이어 가고자 보살계 수계산림을 봉행한다”고 보살계 수계산림 대법회의 의미를 설명했다. 이어 스님은 “수계는 어둠에서 빛을 의지하는 것으로서 금번 수계산림은 부처님의 자비광명을 만나는 인연이 될 것이다”며 “범어사 보살계 수계산림에 기쁜 마음으로 동참해 보살계의 참뜻을 새기고 그 공덕으로 성불하기를 바란다”고 서원했다.

한편 동계록 기록서에 의하면 범어사 보살계 수계산림은 성월스님이 1901년 범어사 금강계단을 개설해 보살계 산림을 일으키며 시작된 것이 시초로 알려져 있다.

보살계 수계산림을 고하고 있는 삼화상 칠증사.
보살계 수계산림을 고하고 있는 삼화상 칠증사.
전계대화상 대성스님 법문을 하고 있다.
전계대화상 대성스님 법문을 하고 있다.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범어사 주지 보운스님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보살계 수계산림에 참가한 대중들.
보살계 수계산림에 참가한 대중들.
범어사 대웅전 마당에도 보살계 수계산림에 참가한 대중으로 가득찼다.
범어사 대웅전 마당에도 보살계 수계산림에 참가한 대중으로 가득찼다.
심지법문 모습.
심지법문 모습.